신항서원활성화사업단, 23일 비대면 라이브 진행
‘신항 선비 길을 열다’ 주제…스토리텔링 공연 선보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신항서원활성화사업단(단장 김해숙)은 오는 23일 오후 6시 비대면 라이브로 ‘SHOW ME THE 신항’을 공연한다.

‘SHOW ME THE 신항’은 신항서원 문화재활용사업의 축제형 공연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마을 협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취소되고 공연형 프로그램으로만 진행된다.

공연은 ‘신항 선비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시대를 열어간 신항서원 아홉 선현들의 삶을 스토리텔링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1부 공연은 미래적인 신항서원을 보여주는 현대춤 ‘2021 1023신항’을 시작으로 과거로 타임슬림한다. 율곡선생이 ‘격몽요결’을 완성하는 극에 이어 어린이들이 ‘격몽요결’을 뮤지컬로 보여준다.

이어 신항서원이 세워지고 선현의 배움을 따르는 학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신항서원의 모습을 극으로 만날 수 있다.

2부 공연은 ‘신항 선비 납시다’ 라는 소주제로 배향인물의 삶을 보여준다. 거문고와 주역의 대가 서계 이득윤의 삶은 거문고 연주로, 청주 사림 강수 박훈, 송재 한충은 도암 박수훈 선생과 강수 선생의 후손 박상일 교수의 서예술 퍼포먼스와 한량무(춤)로, 천곡 송상현의 결사항전은 송범춤사업회의 군무로, 효촌의 유래가 된 징군 경연의 효도는 김산하의 사모곡과 함께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청주시 유튜브 채널 ‘청주시청’과 줌(ID : 218-182-0490)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

한편 신항서원(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이정골로155-8)은 2019년 문화재청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3년째 신항서원활성화사업단에 의해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항서원은 1570년(선조3)에 청주지역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서원이다. 청주사림 모계 조강, 서계 이득윤, 진사 변경수 등이 뜻을 모으고, 불이재 김계생을 창건 도유사로 추대해 유정곡(지금의 이정골)에 서원을 세우고 유정서원이라 하며 징군 경연, 강수 박훈, 규암 송인수를 배향했다. 이 후 임진왜란을 겪은 후 서원을 재건할 때 충암 김정을 추향하고, 인조 10년(1632)에 송재 한충을, 효종 10년(1650)에 천곡 송상현과 서계 이득윤을 배향했으며, 효종 1년(1656) 율곡 이이와 목은 이색을 추향했다. 현종 1년(1660)에 ‘신항’이라고 사액(賜額)되었다.

‘신항’이라는 이름에서 ‘신(莘)’은 이윤(伊尹)이 탕 임금을 만나기 전에 도덕을 갈고 닦으며 살았던 마을인 신야(莘野)의 ‘신’자이고, ‘항(巷)’은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학문을 연마하면서 살았던 누항(陋巷)의 ‘항’자이다. 신항이란 도덕을 닦고 학문을 연마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고종 8년(1871)에 훼철되었다가 광복 후 복원됐다. 1985년 유림의 협력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됐다. 공연문의 ☏043-215-1125.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