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증 3곳 거리두기 4단계로 강화
충북 학교·직장 관련 연쇄감염 지속…누적 7312명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부 시·군에 대한 사적 모임을 수도권 4단계 기준으로 강화했고, 나머지 지자체는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적 모임을 강화한 시·군은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이다. 청주는 최근 확진자가 거리두기 4단계에 육박하고, 진천과 음성은 4단계 기준을 넘는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방역수칙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정을 고려해 비수도권 3단계 기준을 적용한다.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준비와 시범 운영기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방접종 완료자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으로 방역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반영했다.

먼저 사적 모임은 종전대로 4명이 유지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단 청주와 진천, 음성은 수도권 4단계 기준인 예방접종 완료자를 합해 최대 8명까지다.

식당과 카페는 24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결혼식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250명까지 허용된다.

직접 판매 홍보관과 숙박시설 객실 운영 제한, 실내·외 체육시설 샤워실 운영 금지 등은 해제한다.

도가 자체 강화한 수칙인 기업체 신규채용 근로자·직업소개소 구직 등록자 진단검사 의무화, 농업·축산·건설·건축분야 현장 근로자 신규채용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도는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 사업장과 PC방,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 다수 이용시설의 방역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집중 진단검사의 날’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승우 도 행정부지사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차질 없이 대응하려면 10월 말까지 확산세를 최대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을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주말 충북에서는 학교와 직장을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이 계속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도내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5명이 추가됐다.

전날 청주에선 축산업체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나왔고, 고등학교 사적 모임과 상당구 소재 고등학교를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는 각각 2명, 1명이 추가됐다.

중학교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됐고, 청원구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2명이 연쇄 감염으로 분류됐다.

음성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사료 제조업체,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천에선 특수차 제조업체 관련 1명이 추가되는 등 6명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고, 충주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70대가 무증상 선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외국인 가족 2명도 연쇄 감염됐다.

강원도 정선군민 2명은 제천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진천의 외국인 2명은 유증상 검사 끝에 확진됐다.

17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로 분류된 24명 중 15명이 동료·가족·친구·지인 간 연쇄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누적 확진자는 7천312명, 관련 사망자는 8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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