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등 과일 간식 지원’ 2024년 전 학년 확대 시행
식품 안전성 우려·급식종사자 업무 가중 초래 지적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교사노조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시작으로 2024년 전 학년에 확대 시행할 초등학교 과일 간식 지원을 무상급식에 포함해 현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농식품부가 2022년 초등 6학년, 2023년 초등 4~6학년, 2024년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과일 간식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전달했다.

과일 간식은 쉬는 시간에 컵 과일 형태로 제공하거나 급식 시간 후 별도제공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충북교사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1안은 가공업체로부터 컵 과일 등을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데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 환경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과일의 신선도 등 식품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안 역시 오전 내내 점심 급식 조리로 업무 강도가 높은 급식종사자들이 과일 원물을 공급받아 운반, 세척, 절단 작업 등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해 조리인력의 업무 가중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2021학년도 학교급식기본방향’에 학교 급식 외 외부음식은 반입도 외부반출도 금지돼 있어 이번 계획은 학교급식기본방향과 어긋난다”며 “농식품부가 초등학생의 건강과 국산 과일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싶다면 시도교육청에서 일괄 제공하는 무상급식비에 포함해 간식이 아닌 급식 형태의 과일로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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