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외지인들 북적

옥천 구읍 정지용 생가 앞마당 황소와 피리 부는 소년 모습.
옥천 구읍 정지용 생가 앞마당 황소와 피리 부는 소년 모습.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가을이면 더욱 생각나는 동네 옥천 구읍이 활기를 띠며 ‘더 좋은 옥천’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이 동네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오붓한 산책길을 배경으로 맛 집과 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각광 받는 여행지다.

조선시대 이곳은 관아를 비롯해 공부방, 한옥 고택 등이 늘어서 있고 5일마다 열리는 장도 유명했던 꽤 북적한 마을이었다.

그러다 1910년 대 경부선 철도가 현재의 위치에 개통되면서 차츰 쇠퇴했지만 최근 들어 옥천을 대표하는 관광 블록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옥천군이 이곳에 산재돼 있던 다양한 문화유산의 점증적 변신과 새로운 관광지의 발돋움 그리고 이를 연계한 소소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로 주말이면 외지인들의 발길이 북적일 정도다.

이곳에는 구읍의 상징인 정지용 생·문학관이 올해 초 ‘꿈엔늘 향수누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생가 앞마당에 금빛 황소를 놓아 고향 분위기를 더욱 풍기게 했고 문학관 광장에는 정 시인과 관련된 포토존을 설치해 관광객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바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개관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 5채의 한옥 건물과 긴 담장, 곳곳에 놓인 항아리, 전통놀이 시설 등이 소소한 배경으로 정을 풍기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흔히 교동집이라 불리던 이 지역의 명문가 육영수 생가는 구읍의 여러 명소 중 방문객 수 최고를 기록하며 그 사랑을 잃지 않고 있다.

2011년 육영수 생가 개관 이후, 군은 구읍 관광활성화를 위해 육영수여사 기념관 건립을 모색했고 이어 범위를 넓혀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박물관 조성을 구상하다가 지금의 전통문화체험관이 세워졌다.

이러한 구읍 문화유산의 변신과 새로운 관광지 조성은 올해 ‘다 같이 돌자! 구읍 한바퀴’라는 SNS 인증 샷 이벤트로 끈끈한 네트워크를 이루며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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