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의 질 높은 작지만 강한 도시 만들 것
시민 삶의 질 높은 작지만 강한 도시 만들 것
  • 한만태 기자
  • 승인 2021.10.1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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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인터뷰

 

10개 산단 동시 추진…미래 먹거리 기반 확충

1100년 역사문화 기초로 문화도시 콘텐츠 개발

‘10월 10일 빵빵데이’ 통해 빵의 도시 조성 매진

2027년까지 1조원 투자해 순환 도로교통망 확충

[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인구 70만, 평균연령 39.5세.

충남 천안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도시이자, 역동적인 에너지를 지닌 젊은 도시다.

천안지역이 가진 잠재력은 대한민국 명품도시라는 새로운 도시를 탄생시킬 기회의 도시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천안시! 작고 강한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며 매일 아침 똑같은 모습으로 달려왔던 1년 6개월.

매일 매일 하루 일정과 함께 확진자 수를 먼저 확인하고 시민의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머슴으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박상돈 천안시장.

충청매일은 창간 22주년을 맞아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를 조성하는 박 시장을 만나 다양한 지역 현안을 들어봤다.

●코로나 19로 무너진 경제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천안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에 집중하며 작지만 강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

방역만으로는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 없기에 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업과 우수기업, 수도권 이전기업, 유턴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시는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로, 2024년까지 527만4천12㎡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1조9천억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고 2만4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천안 역세권 중심으로는 2022년까지 833억원을 투입해 복합연구 및 창업공간을 조성한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해 500개의 신생 기업을 발굴 및 육성으로 천안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가 되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과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혁신 플랫폼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운영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

●K-예술박람회 개최 등 새로운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 계획은.

내가 꿈꾸고 있는 천안은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사는 천안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천안의 정체성에 스며들어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우선 태조 왕건을 주제로 한 태조 왕건 기념공원 조성하겠다.

역사적 측면으로는 천안은 930년 8월 8일 고려 태조 왕건이 천안도독부를 세우며, 그 지명을 얻게 됐다. 위례성과 천흥사지의 ‘사적’지 승격 등 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위한 중요지역으로 1천100년을 이어온 역사문화 도시라는 것을 기초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조선 시대 천안 관아와 왕이 묵었던 화축관 재현을 통해 현 원도심 중앙초등학교 일대에 천안의 정체성을 살릴 ‘올드타운’을 재건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의 문학과 서예 등 천안 문화예술이 집약된 천안문화예술센터를 원도심에 건립하고 천안의 역사와 향토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향토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서의 K-예술박람회 개최, 천안 삼거리공원의 흥타령 춤 축제 세계화, 용연저수지와 각원사 관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올해 첫 빵빵데이를 개최했다. 빵빵데이를 브랜드화한 특별한 이유는.

천안시의 빵의 역사는 1934년부터 시작된다. 천안 하면 떠오르는 호두과자는 천안역 부근에서 시작해 올해 87년째로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보다 먼저 시작됐다.

이처럼 일찍이 제빵 기술이 발달한 천안은 현재 50여 개의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 개의 빵집이 있으며, 건강한 지역농산물인 팥과 밀, 호두 등을 이용해 빵을 구워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 난 빵들을 맛보기 위해 많은 마니아가 천안을 찾고 있음에도 홍보와 마케팅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천안의 우수한 빵과 빵집들의 적극 육성을 위해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정하고 ‘빵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천안 빵에 얽힌 역사적 인물과 이야기를 담은 책자 ‘천안의 빵 이야기’ 발간과 빵집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호두과자 체험관과 판매장 설치와 지역 특색 빵 발굴 및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7년까지 국비 1조원 투입하는 순환 도로교통망은.

지난 8월 24일 천안시는 기재부에서 개최한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4개 도로사업을 반영시켰다.

국토교통부에서 5년마다 수립하는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4개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4개 사업은 민선 8대 공약으로 제시한 ‘천안 형 외곽순환도로 개설’과 ‘북면~입장 국지도 57호선 확장’을 포함하는 ‘성거~목천 국도 1호 대체 우회도로’, ‘목천~삼룡 국도 1호선 도로확장공사’, ‘북면~입장 국지도 57호선’, ‘음봉~성환 간 국지도 70호 도로확장공사’이다.

4개 사업 모두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국가 직접사업으로, 천안시는 시 재원의 투입 없이 2027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30㎞의 순환 도로교통망을 확충한다.

시는 사업 반영을 위해 지난해 4월 민선 제8대 시정을 시작한 이후 현장과 중앙부처를 오가며 사업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조로 사업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하는 등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열매를 맺었다.

●천안사랑 카드 효과와 내년도 운영 계획은.

천안사랑 카드 설계 당시는 코로나 19가 발병되지 않은 시기로, 시는 1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하고 지역 재화의 유출을 방지할 목적으로 소규모로계획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 19가 발병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천안시 지역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안사랑 카드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존재였다.

천안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코로나 19 대책회의를 매일 개최하면서 작년도 천안사랑 카드 발행액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결정해 1천900억원을 발행했다.

이러한 지역 경제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2021년도 천안사랑 카드 발행액을 2배 이상 확대해 4천억원을 발행했고, 20만여명의 시민들이 사용하도록 활성화했다.

코로나 19 대응 예산으로 어려운 재정 상황이었음에도 시비 124억원을 투입했고, 관련 부서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국도비 160억원을 확보해 총 284억원이 소요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고액이 투입됐으며, 그만큼 위중한 시기에 지역 경제회복을 위한 특별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시문박답(市問朴答) 운영 성과는.

지난 3월부터 시장이 직접 시민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열린 시장실, 시민이 묻고 박상돈 시장이 답한다.’를 매주 목요일 오후 시장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시작 이후 10월 초 기준 24회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정책제안 4건, 지역 민원 35건, 단체 민원 8건, 개인 민원 26건 등 총 73건의 민원을 제기한 236명의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의 민원은 장기·특이·고질 민원인데 그동안 처리 담당 부서의 결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 성 민원을 반복하고 있던 것들이다. 이 중 43건이 해결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고 30건은 처리 불가로 판단했다.

해결방안이 없더라도 응어리진 목소리를 들어주고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공감만 해줘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민원은 외면하고 버려두면 오히려 누적된다. 민원처리 해법의 비결은 경청과 공감이다. 앞으로도 열린 시장실을 통해 시민의 편에서 귀 기울이고 또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겠다.

‘시문 박 답’은 정부의 정책 개선과 국회 입법까지 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축제 의상을 납품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최근 2년간 매출이 없어 2020년 기준 소득 증빙을 내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19 지원금을 못 받을 처지였지만, 천안시가 중앙부처제도개선 요구에 나서 민원을 해소했다. 또 토지의 면적분할 요건 불 충족으로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 해 애탔던 부성동 70∼80대 노령가구 5세대의 사연에는 특별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업 처리 방안을 마련했다.

●끝으로 시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코로나 19의 여파로 힘든 위기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천안시장으로써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웠던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결국, 지금의 시간은 우리 천안시가 전진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며 ‘함께’하는 힘은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시는 이제 코로나 시기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 희망을 심어줄 밑그림에 대한 작업이 시작된 만큼 여러분이 행복했던 천안, 그 이상의 천안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천안을 이룩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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