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653건…안전검사 미흡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에서 기계 결함에 따른 승강기 중대 고장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 고장은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승강기가 운행되거나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힘 사고가 일어난 때를 일컫는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을)이 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17~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승강기 중대 고장은 653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54건 △2018년 77건 △2019년 129건 △2020년 393건으로 매년 오름세다. 2017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무려 628%(339건)이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중대 고장 유형을 보면 ‘운행 중 정지돼 이용자가 승강기에 갇힌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다. ‘운행하는 층으로 운행되지 않은 경우'도 49%에 달했다. 승강기 중대 사고가 날로 느는 데도 도내에서 운영 중인 승강기 상당수는 안전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도내 안전검사 미수검 승강기는 1천226대였다. 전년(872건) 대비 41%(354건) 늘어난 수준이다.

박 의원은 “공단은 승강기 중대 고장 조사를 철저히 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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