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논란에 “연맹과는 무관” 선긋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삼행시와 관련해 충북산악연맹이 ‘등반대장의 개인적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충북산악연맹은 6일 보도자료를 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정상 등정 사진 촬영 중 조철희 등반대장의 삼행시 사진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연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고, 연맹 임원과 회원들 모두 무척 당황스럽다”며 “추후 원정대원들이 귀국 후 경위를 자세히 조사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지난 1일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8167m)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이후 조 대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올리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SNS에 게시된 사진에는 조 대장이 ‘이재명이 만들어 갑니다. 재능과 추진력으로. 명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내용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이 사진은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원정대가 도민의 혈세를 지원받아 등반했다”며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 사격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는 2019년부터 충북산악연맹을 통해 해마다 도비 5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지원 기간은 코로나19 사태로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한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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