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족 등 11명 연쇄 감염

[충청매일] 외국인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충북에 청주·증평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1명이 잇달아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 한 고교 A군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같은 날 확진된 B군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받았다.

B군은 지난 3일 유증상을 보였고, 다음 날 간이 검사에서 양성, 6일 PCR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평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B군은 지난 1~3일 중학교 친구인 C군 등 8명을 잇달아 만났다.

역학 조사결과 이들은 중학교 친구 사이로 PC 게임방, 노래방,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의 접촉자로 분류된 청주 고교 학생 등 2명은 6일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B군이 다니는 학교 학생 115명, 교직원 14명을 전수 진단 검사하고 있다. 부모와 동생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B군을 고리로 감염된 학생이 가족과 접촉하고, 다른 친구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충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1명이 추가됐다.

지역 별로는 청주 17명, 진천 11명, 음성 10명, 충주 3명이다.

이날 진천과 음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은 각각 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천654명, 관련 사망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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