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과 공동제작 프로젝트 통해 탄생


포스트휴먼 시대 로봇과 인간의 삶과 죽음 표현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예술의전당과 지역 대학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창작오페라 ‘레테’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총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과 충남대·한밭대·목원대가 공동주최하고 충남대 예술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레테’ 공연은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력들이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대거 참여하고 현실로 다가선 미래 포스트휴먼 시대 로봇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하는 주제의 오페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대전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재난로봇이라는 소재는 대전의 이미지를 ‘첨단과학의 도시’로 부각시키면서 대전 브랜드오페라로 발전시키려는 의도에서 채택됐다.

‘레테’는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음악보다 조성음악이라는 큰 틀 속에 다양한 장르의 수용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의 주요 테마 선율은 라이트모티브, 주요 테마의 배경은 미니멀리즘, 그 외에 서양음악과 동요 멜로디, 나팔소리 등을 빌려오는 인용기법 등을 활용했다.

또 탱고, 변형된 하바네라, 왈츠리듬 등의 춤곡이 사용되고 여기에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타악기의 음색효과가 더해져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 다채로운 색채감을 부여한다.

오페라 ‘레테’ 공연의 예술총감독은 전정임 충남대 교수, 공동예술감독은 길민호 한밭대 교수가 맡는다.

이 작품의 작곡가 김주원은 충남대 음악과 출신으로 동아음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 세일한국가곡콩쿠르 등의 입상은 물론 오페라 너에게 간다, 사막 속의 흰개미, 허왕후 등을 작곡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작곡가다.

대본가 황정은은 희곡 노스체, 사막 속의 흰개미 등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는 현재 오페라, 뮤지컬, 합창극 연출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로 이번 공연에서도 철학적 이슈가 담긴 심오한 작품에 극적 효과를 넣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고 창의적인 연출 기법으로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드라마를 만들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지휘자 진솔은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게임음악공연 및 융합 콘텐츠 제작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그 외 음악감독 박세환과 윤현정, 합창지휘 장명기, 피아노 박진영을 포함해 참여 성악가들 대부분은 대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있는 예술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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