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 충북도 고위직 인사 놓고 ‘잡음’
연말 출자·출연기관장 인선 앞두고 ‘촉각’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최근 충북도 이사관 승진 인사를 놓고 ‘원칙없는 인사’ 비판을 받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출자출연기관 일부 기관장 인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다.

이 지사 입김이 큰 영향을 미쳐왔던 출자출연기관장 자리이기에 또 다시 자기 사람 심기 코드인사가 예상된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은 13곳으로 충북연구원, 충북인재양성재단,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기업진흥원 등이 있다.

충북학사와 충북테크노파크, 충북문화재연구원, 충북문화재단,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충북여성재단, 충북개발공사도 마찬가지다.

이 중 올해 12월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곳이 충북기업진흥원과 충북테크노파크다.

충북학사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내년 1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나머지는 아직 적게는 10개월에서 많게는 24개월까지 기관장 임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충북기업진흥원 등 4곳은 조만간 기관장 인선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관심은 임기 말 이 지사가 어떤 인물을 자리에 앉히느냐다. 그동안은 모두 충북지사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 터라 이 지사의 입김이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각 기관마다 규정을 두고 절차를 거쳐 내부에서 적절하거나 적당하다고 판단한 인물을 후보자로 추천한다.

하지만 이시종 지사의 의중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3선 연임 제한으로 곧 물러나야 하는 이 지사가 전처럼 본인 뜻대로만 하기는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 기관에 보탬이 될 인물을 뽑거나 ‘차기 도백’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임기 말 인사를 두고 도청 안팎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앞서 이 지사는 서기관(4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해 명예퇴직한 이재영 재난안전실장 후임으로 이상은 자치연수원장을 승진시켰다. 퇴직 3개월여를 앞둔 전산직 출신 승진 인사에 동청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더욱이 이 지사와 고향이 같고, 이 실장의 부친이 이 지사의 스승이라는 점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전산직으로 2급까지 오른 것을 두고는 충북도 인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임기 말 이시종 충북지사의 원칙 없는 보은인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지사는 얼마 전 이뤄진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도 공로연수에 들어간 충북도 출신 행정관료를 임명했다. 이시종 지사 자기 사람 심기 코드인사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이 지사는 3선 임기 동안 너무도 과하게 자기 사람만 챙겼다”며 “각 기관 이사회 이사 한 명까지도 본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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