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전세·월세 등 자택 미소유 비율 36.2%에 달해

전세 살던 가구 55.1%가 주택구입으로 이어져

월세 75.4%가 다시 월세로…주거상향 어려워

 

충북 청주시민 절반 이상이 1~2인 소규모 가구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월세 등 자택을 소유하지 못한 비율도 36.2%에 달했다.

한국도시연구소가 5일 내놓은 ‘청주시 주택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분석 결과다.

연구기관은 청주시 거주 2천가구(주거취약계층 686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한 뒤 모집단 34만8천328가구의 주거실태결과를 도출했다.

가구 규모는 2인과 1인이 각각 29.9%, 27.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더하면 57.1%에 이른다.

3인은 18.6%, 4인은 18.9%, 5인 이상은 5.5%다.

자가 비율은 63.8%로 집계됐다. 월세·공공임대(19.1%), 전세(13.8%), 무상(3.4%)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흥덕구의 월세·공공임대 비율이 23.2%로 가장 높았다. 청원구는 전세(18.1%) 비율이 다른 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주지역 주거 유형은 아파트(58.1%), 단독·다가구주택(35.0%), 연립·다세대주택(2.7%) 순으로 조사됐다.

전세에 거주하다가 집을 산 경우는 55.1%였다. 반면, 월세나 공공임대에 살다가 다시 월세·공공임대로 이사한 비율은 75.4%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월세 가구의 주거 상향 이동이 어렵다는 의미다.

소득에 따른 주거유형도 엇갈렸다.

소득이 낮을수록 단독·다가구주택 거주 비율이 높고, 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상부터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았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단독·다가구 거주 비율은 51.7%인데 반해, 500만원 이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75.9%로 나타났다.

주거 취약가구는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25.5%), 만 65세 이상 1인 가구(9.4%), 장애인 가구(5.8%), 공공임대주택 가구(3.4%) 순이다.

연구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주택정책 기본계획 최종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사회주택 정책 타당성 검토, 빈집 대응 방안, 주거안정 및 주거복지 정책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최종 결과를 토대로 청주시 새 주택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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