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충북도내 1464건 발생…28%가 9~10월 집중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에서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악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1천46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체의 27.9%(409건)가 9~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인별로 보면 전체 중 조난사고가 가장 많았다. 심하면 조난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제천시 송학면 용두산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 사라진 남성은 버섯을 따러 산에 오른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이 남성은 실종 닷새 만인 같은 달 18일 용두산 삼림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족·추락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4일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속리산 문장대에서는 30대 남성이 3~4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이 남성은 허리 등을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달에는 단양 황정산과 제천 금수산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산악사고 원인별로 조난사고 383건(26.1%), 실족·추락 274건(18.6%), 개인질환 90건(6.1%), 탈진·탈수 77건(5.2%), 낙석·낙빙 11건(0.7%), 저체온증과 벌 쏘임 등 기타 629건(43%)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소백산맥이 이어지는 단양군이 254건(17.3%), 월악산이 위치한 제천시 223건(152.%) 도명산이 있는 괴산군 219(14.9%), 천태산과 민주지산이 있는 영동군 211건(14.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선 2~3명이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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