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주노총, 인사권 관여 등 상식 이하의 행동 일삼아”
“한국노총을 어용 노조인양 매도한 언론은 정정보도 하라” 촉구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정상화와 관련, 병원 양대 노조 간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시지부(지부장 양승준)는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재단의 병원 투자와 노조 탄압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는 한편, 한국노총 건국대 충주병원 노동조합(위원장 남궁동호)은 민주노총 노조의 주장을 게재한 한 언론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일 한국노총 노조는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노동 관련, 한 언론은 민주노총 노조 조합원인 A씨와 B씨의 보직해임과 관련한 일들이 마치 한국노총 노조가 원인 인 것처럼 보도했고, 이는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를 게재해 우리조합의 명예와 진정성을 훼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이 부서장의 90%를 기업노조(한국노총 노조) 조합원으로 교체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충주병원 부서장 40명 중 우리 조합 가입자는 12명에 불가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현 지부장은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으로 지위를 이용해 인사추천을 해왔고 부서 내 서열 8위인 자를 서리팀장으로 추천, 관철한 것도 민주노총 노조였다”며 “우리 노조는 설립된 지 3년 된 노조로 20명으로 출범해 이제 겨우 67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민노총 노조 지부장은 인사위원회에 참여해 승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대자보 등을 통해 협박성 발언을 서슴치 않는 등 병원 근무자로서의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고 있음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설립한 우리 노조를 어용 노조인양 매도한 언론은 이를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민노총 노조도 즉각 인사권 관여에 손을 떼고 일부의 이익을 챙기는 조합이 아닌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노동조합다운 자세로 회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