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심의보·윤건영, 책임 있는 태도 촉구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2022년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들이 ‘충북교육청 납품비리 의혹’을 놓고 김병우 충북교육감에게 책임 있는 태도와 사퇴를 촉구했다.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김병우 교육감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충북교육계는 또 다시 충격에 휩싸였고 교육감의 책임있는 행동과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심 학회장은 “본 사건이 교육청 간부, 선거탬프 인사, 측근들도 엮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김 교육감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직무유기에 따른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능하고 허수아비에 불과한 자격 없는 교육감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게 됨으로 사퇴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납품비리 의혹 사건으로 충북교육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3선 출마와 선거를 의식한 행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에 씁쓸함을 금치 못하며 충북 교육가족의 여론은 싸늘하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도 입장문을 내고 김병우 교육감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윤 교수는 “충북교육청 납품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전 충북도교육청 직원을 포함해 4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고 김병우 교육감의 선거캠프 출신으로 알려진 관계자 1인을 구속됐다”며 “김병우 교육감의 신속하고도 솔직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 교육감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밝히고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 도민들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는 유권자가 궁금해 하고 질문하는 모든 현안에 대해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 교육감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충북교육청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간업자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김병우 교육감 선거캠프 출신인 B씨에게 납품업자를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A씨와 교육청 전 직원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의 피의 사실이 김 교육감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2월 김 교육감을 배임·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김 교육감이 당선 후 6년간 2천억원 이상의 교육청 예산을 집행하면서 특정 업자에게 납품이 용이하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400억원대 급식기구 구매 사업의 85% 이상을 공개경쟁 입찰 없이 특정 업체 제안에 따라 납품하도록 밀어줬다는 요지다. 김 교육감 측은 고발인 등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