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경기 동향 분석
60.8% “상여금 지급 계획”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지역 기업 10곳 중 5곳가량이 추석 명절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소 호전됐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전체의 12%에 그쳤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1일부터 열흘간 도내 35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 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21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추석 명절 대비 체감경기가 전년과 비슷(40.5%), 다소 악화(34.6%), 다소 호전(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악화 전망은 46.4%로 전년 대비 25.5%포인트 감소했지만, 호전 전망은 13.1%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환율·원부자재가 상승(3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 장기화(24.7%), 내수침체(2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의 경우 전년과 비슷(51.0%), 다소 악화(34.6), 다소 호전(8.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악화전망은 29.4%로 전년 대비 36.2%포인트 감소한 반면, 호전 전망은 8.5%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증가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판매 부진(46.9%)에 이어 원부자재가 상승(39.5%), 환율 불안(6.2%) 등을 꼽았다.

명절 휴무일수는 5일(46.6%)에 이어 1~3일(38.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답 기업의 35.3%는 납기준수(63.0%) 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8.5%포인트 증가한 60.8%를 기록했다. 

정기상여금(76.1%)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1.1%)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7.4%포인트 증가한 86.8%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생활용품(40.5%)과 식품(37.4%)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상의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체감경기, 자금 사정 모두 전년 대비 부정적 전망이 감소한 점은 고무적이나 그런데도 악화전망이 과반수를 차지했던 ‘전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이 우세한 만큼, 여전히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에 더해 환율 및 원부자재가 상승 등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경기 활성화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세밀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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