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앓던 질환 없어…보건당국, 인과성 확인중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2차 백신 접종 후 돌연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여 서울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던 A(57) 씨가 지난 11일 숨졌다.

충북경찰청 음성경찰서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7월 29일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다.

그는 2차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욕부진과 메스꺼움 등의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청주지역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약 4주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A씨의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면서 퇴원했지만, 최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서울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결국 숨졌다.

A씨는 평소 앓던 질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 A씨 사망의 인과성 파악을 벌이고 있다.

또 유가족에게 받은 A씨의 치료기록 등을 토대로 지병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부검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북 도내 1차 접종자는 107만3천847명(접종률 73.7%),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66만7천227명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체 도민의 70% 이상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14개 예방접종센터와 480여곳 위탁의료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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