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상 속에서 코로나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에 대한 질의에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면서 “언제까지 격리와 방역으로 우리의 일상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율이 증가하면서 우리 일상생활과 공존하는 바이러스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치명률과 계절독감의 치명률이 0.98%와 1%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오히려 코로나가 계절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고 판단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 확진 환자는 9월 들어 처음으로 다시 2천명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방역당국은 추석 명절을 포함한 앞으로 4주간이 일상회복으로 다가서느냐의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 확대와 한계에 이른 의료체계 유지 여부는 단계적인 일상으로의 복귀 시기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격리와 방역의 현 상황을 원하느냐 아니면 백신 접종율 증가에 따른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인정하느냐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이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원하고 있는 것은 방역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전체의 73.3%에 달했다.

정부가 계획된 백신 접종률 달성을 전제로 10월 말 위드 코로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조사 대상 국민 52.4%는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에 대해 ‘급작스럽게 방역 규제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진자와 중증 환자의 급증이 없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상태가 유지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 영국에서는 현재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하루 확진자는 3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세 자리수를 나타내는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확진자 수가 증가한다면 교차 바이러스 종이 생겨나서 새로운 강력한 변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위드 코로나는 많은 사상자를 낼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영국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인해 치명률이 8분의 1가량으로 상당히 낮아졌고 방역 조치를 완화 혹은 해제한 후에 오는 경제적인 이득과 활성화는 단순히 수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좋아지고 있는 장점도 있다.

결국 위드 코로나로의 생활을 위해선 무엇보다 코로나 4차 유행이 진정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는 얘기다.

방역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최후의 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백신 접종률 확대와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만이 방역체계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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