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소장품 기획전 ‘행위의 가치’ 개막…재료별 5개 분야 19점 소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시한국공예관이 개관 20년을 기념한 소장품 기획전과 함께 변신을 예고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다음달 1일 소장품 기획전 ‘행위의 가치’(사진) 개막을 앞두고 문화제조창 본관 4층에 조성돼 있는 쇼케이스형 상설 전시공간 리뉴얼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이 공간은 2019년 공예관이 문화제조창으로 이전한 이후 기획한 상설전 3부작 중 하나인 ‘20년 공예관의 기록’이 진행되던 곳으로 1년여 동안 전시된 기존 작품을 전면 개편한다.

또 관람객을 위한 열린 자료실을 추가 구축해 소통하는 시민중심 공예관으로 거듭나고자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선보일 작품은 공예관이 소장해온 작품 122점 중 재료별로 엄선한 5개 분야 총 19점으로 도자와 유리, 섬유와 금속, 옻칠 분야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조우한다.

개관 20주년 기념 소장품 기획전의 주제는 ‘행위의 가치’로 △빚다(도자, 유리) △잇다(섬유) △쌓다(옻칠) △두드리다(금속),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재료의 물성을 대하는 순간부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가의 모든 ‘행위’에 담긴 의미와 그 속에 깃든 철학을 엿보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김기라 작가의‘사과속의 풍경’, 권신 작가의 ‘702’, 김성호 작가의 ‘건칠나전화병’, 송번수 작가의 ‘상대성 원리’ 고승관 작가의 ‘시공’등 작가의 정신과 손이 빚어낸 공예 행위의 결정체와 만나게 된다.

공예관 관계자는 “창작으로 반복되는 행위는 공예가의 몸에 체화되고 그들이 생산한 공예작품까지 파생된다”며 “인간의 행위가 빚어낼 수 있는 가장 정점의 미학을 이번 소장품 전에서 발견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위의 가치’가 담기게 될 윈도우 갤러리 앞에는 공예관이 20년 간 발간해온 도록과 리플릿 등 95점의 자료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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