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빈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3과 교수

요부 염좌는 주로 근육, 인대, 건조직의 과신전 또는 파열이나 추관절의 활액 조직의 과자극성 염증 등에 의하여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급성의 경우 요추의 직접적인 외상이나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의 유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등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요부 염좌의 주된 증상은 허리나 천장골 부위의 통증으로 요부의 굴곡, 신전, 측굴, 회전과 같은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며 재채기나 심호흡으로 통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슬관절 이하로의 방산통이나 하지근력의 약화, 감각 둔화와 같은 신경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므로 허리 통증 외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하여 환자의 발병 상황, 통증 양상, 신경학적 징후 및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원인과 증상에 따라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십종요통(十種腰痛)으로 분류하는데 급성 요부 염좌는 좌섬(挫閃) 요통과 어혈(瘀血) 요통의 범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급성 요부 염좌로 인하여 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48시간 미만의 냉찜질과 침상안정이 필요하며, 약침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같은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생 원인에 따라 변증을 통해 한약 치료를 병행하여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완화되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에는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영, 매일 일정 시간 걷는 등의 운동요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으로는 기상 직후에는 자는 동안 굳은 허리를 부드럽게 스트레칭 하며, 장거리 운전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피하여 요부 염좌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요부 염좌의 초기에 한방 치료가 통증을 완화시키고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방치료와 함께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요부 염좌를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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