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민아트센터서 내달 11일까지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 우민아트센터는 다음달 11일까지 전관에서 제19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 김상진 작가의 전시 ‘In the Penal Colony_유형지에서’(사진)를 개최한다.

충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에 설립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무심갤러리가 운영하던 상을 2016년부터 우민아트센터(우민재단)가 주관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부터 ‘우민미술상’으로 명칭을 변경,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술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우민미술상을 수상한 김상진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와 현상에 접근해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언어의 간극 속에 존재하는 미세한 부조리의 틈새를 관통하며 오늘날의 세계를 투영한다.

전시의 제목 ‘In the Penal Colony- 유형지에서’는 죄수의 등에 죄목을 새겨 처형하는 자동 기계의 이야기를 담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로부터 차용했다. 이는 언어적 관념과 기호의 감옥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강렬한 조명을 이용한 신작은 ‘믿음, 소망, 사랑’은 마치 유령처럼 그림자를 잃어버린 일상 속 전통적 관념을 드러내며, 또 다른 작품 ‘크로스체크’는 수학적 가치와 신화적 가치가 충돌하는 현재의 좌표를 제시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동시대의 현실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

김상진 작가는 2019년 ‘Crosscheck’(서울) 전을 비롯해 2016년 ‘Control Beyond Control’, 2014년 ‘Phantom Sign’전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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