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준 청주 나비솔한방병원 원장

 

지난 시간에는 포만감을 주면서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의이인(율무)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한편만 글을 쓰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볼까 하였으나 다이어트의 계절이다보니, 의이인(율무)에 대한 이야기로 국한하지 않고, 다이어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조금 더 글을 이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 질병을 제외한다면, 살은 왜 찌는 것일까요? 단순히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살이 찌지는 않을텐데, 왜? 나만 살이 찌는 것일까요?  왜? 나는 항상 배고프고, 많이 먹을 수밖에 없을까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기에 앞서 우선 머릿속에 “나”를 그려놓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로 하죠.

먼저 식후(食後)4~5시간 정도 경과된 우리 몸의 위(胃)로 가보도록 하죠. 열심히 일해준 위(胃)덕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소장과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위속은 깨끗하게 비어 있네요.

위(胃)가 텅텅비게 되자, 뇌(腦)에서는 ‘어랏,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데 위(胃)가 비었네? 어서 밥을 먹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공복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중추를 자극해 음식을 섭취하도록 자극합니다.

뇌(腦)에서 오는 자극을 바탕으로 몸은 자연스럽게 음식물을 찾아 이동합니다. 이제 외부에서 음식물이 들어옵니다. 한껏 자극이 돼 있는 식욕중추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며, 잘게 음식물을 분해하여 음식물을 삼킵니다.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췌장, 간 등등의 도움을 받아 음식물은 더욱 작게 분해되고, 우리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로 흡수돼 온 몸으로 고르게 퍼져나갑니다. 소화가 되고 남은 찌꺼기는 대ㆍ소변ㆍ땀ㆍ호흡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도 인체를 공장처럼 묘사하여 설명해 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서 상상이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배고픔을 느끼고, 음식물을 섭취, 분해,흡수, 배설하는 이 과정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하면 체중이 증가하게 되겠죠.

가장 먼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食慾)’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胃)가 비었을 때, 에너지가 부족할 때, 전쟁ㆍ기아와 같은 위기상황,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때를 대비하여 에너지를 축척해야할 때 등등 우리 몸이 생존을 위한 ‘식욕(食慾),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정상적인 과정이며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욕구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음음에도 정상의 범위를 넘어선 ‘감정,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한 식욕이라면 어떨까요? 즉, 배고플 때 나타나는 정상 식욕이 아닌, 위가 가득차 있는 상테에서도 나타나는 ‘거짓 식욕’이라면요?

아마도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거짓 식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방금 밥을 먹고 돌아섰는데도 군것질거리를 입에 물고 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달달한 초코렛이나 과자를 수시로 찾게 되는 등의 경험말이죠.

바로 이런 ‘거짓 식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함으로써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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