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올해 1월에 충주시 앙성면장으로 부임하고 우리 면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게 고민하던 중 노인회 김영춘 앙성분회장님으로부터 지역 어르신들이 마땅히 쉴 공간이 없고, 몇 년째 복지회관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들었다.

담당 팀장과 많은 고민 끝에 13년간 방치된 구)앙성보건지소 부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복지회관을 신축하도록 시(市)에 건의했다. 시는 우리의 목소리에 즉시 귀 기울여주어 현장을 확인한 후 ‘사업 취지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되니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설문조사와 주민 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신청기한은 겨우 한 달 남짓 남은 데에 비해, 공모 선정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은 산적해 있었다. 6년 간 수많은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센터의 도움으로 5차례에 걸친 주민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또한, 한국교통대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19개 기관·단체 등과 시설 운영 및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전 절차를 성실히 이행한 결과, 생활SOC복합시설인 ‘앙성 커뮤니티 이음센터’사업계획을 완성할 수 있었다.

4월 말 국토교통부의 현장실사를 통해 성공 의지를 표명했고, 7월 8일 일사천리로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앙성 커뮤니티 이음센터’는 연면적 2천㎡에 4층 규모에 내부에는 카페테리아, 효(孝) 빨래방, 건강관리실, 작은 도서관, 가상체험공간, 노인 쉼터와 스포츠센터 등 12개의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외부에는 다목적 생활체육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안팎으로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고령화 시대와 주민의 건전한 취미생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우리의 목표였다.

공모 신청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과 무게감이 상당했지만 그러한 부담감은 오히려 앙성면을 위해 꼭 공모사업에 선정돼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이 되었다.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동참에 나서준 지역 주민들이 바로 기적의 원동력이 돼 준 셈이다.

우리 면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허락하여 주신 시장님과 시의회, 공모 선정까지 끊임없이 지원해 주신 국회의원님, 그리고 누구보다도 공모 준비에 열정을 아끼지 않은 우리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까지 활성화하여 누구나 머물고 싶은 앙성면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품격있는 마을 만들기에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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