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6명이 지난달 28일 ‘원팀협약식’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선서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도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한자리에 모여 정권교체 의지를 밝히고 경선룰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초 경선이란 둘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란 뜻이다. 각 정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선거가 바로 경선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의 경선도입은 국민들의 시선과 이목을 끌기 위해 선거에 앞서 치르는 예비 선거전이다.

일례로 대통령 후보로 한 명을 출전시켜야 하는 여야에서는 대통령에 나서고자 하는 인물들이 여럿이 나오면 이를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통해 한 명을 선출해 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당 후보의 국민적 관심과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후보를 전략내지는 정책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권이라는 것이 워낙 말이 많고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을 지적하며 온간 ‘신상털기’식으로 경선이 진행되다보니 정작 본선에 나갈 후보들의 장점부각이 아니라 단점이 드러나면서 전략적·정책적 경선의 의미가 사라지는 분위기로 치닫자 결국 자구책으로 ‘원팀협약’이 태생케 된 것이다.

공정경쟁 실천, 깨끗한 선거문화 확산, 후보들간 민생의제, 미래지향적 이슈 등 정책 비전을 놓고 경쟁하겠다는 민주당의 원팀협약.

12명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도 자칫 후보들간 공정한 경쟁을 넘어 ‘신상털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 자체가 똑같은 의미이다.

‘첨예한 경쟁으로 우수한 역량을 가리되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당과 후보가 지향하는 핵심공약과 정책개발에는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자’는 민주당의 원팀협약이나 국민의힘 후보들간 의견교환 자리나 자신들의 치부를 막고 좋은 것만 보여주자는 것이다.

여야가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임기가 5년인 대통령과 임기 4년인 지방자치단체 선출직을 뽑는 선거는 4와 5의 공약수인 20에서 교차한다. 지난 2002년에도 대선과 지방선거가 실시됐고, 그 이후 20년만에 다시 대선과 지선이 만나게 된다. 2002년에는 6월 지방선거, 12월 대선이었지만 이번에는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내년 대선은 지방선거에 앞서 실시되면서 어느 때보다 공정한 선거, 규칙을 잘 지키는 선거가 되야 한다.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그 시작이다. 당내 민주주의가 지켜져야 본선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지켜진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라고 하지만 정당내 특정 세력에 의해 민의가 왜곡될 경우 반민주적인 결정이 내려진다. 당내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치열하지만 정책으로 승부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보고 싶어한다. 이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수의 후보를 한 명의 후보로 정리함에 있어 국민적 관심만 유혹하지말고 올바른 정치, 정당한 선거, 진정 국민의 위해 일 할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를 원한다. 이같은 그런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올바른 후보를 내세우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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