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셜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청약철회 19.8%·계약불이행 19.6%
리셀테크·아이돌굿즈 거래 활발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일명 Z세대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증가하면서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아이돌 열성팬용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등 Z세대만의 새로운 온라인거래 추세가 변하고 있다.

Z세대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최근 10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Z세대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담 건수가 10년 전 건수보다 4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Z세대의 전자상거래 상담 품목은 10대 이하와 20대 모두 의류, 신발, 인터넷게임·교육·정보이용 서비스가 많았고, 항공권, 숙박 시설 등 여행 관련 품목은 20대에서 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로는 청약 철회가 5만5천410건(19.8%)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5만4천885건, 19.6%), 품질·A/S(4만9천221건, 17.6%) 등의 순이었다. 

Z세대의 소비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3년간(2018~2020년)의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중고거래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언급량은 2018년 1천183건, 2019년 1천195건, 2020년 2천946건으로 증가 추세였는데, 언급된 키워드는 ‘사기’와 ‘환불’이 많았으며 계좌이체로 먼저 입금한 후 물건을 양도받지 못한 사례와 제품 수령 후 상태가 불량해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내용 등이었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리셀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 데이터상에서도 관련 단어가 많이 등장해 브랜드 신발을 중심으로 리셀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셀테크 관련 소셜데이터 언급량은 2018년 1만5천247건, 2019년 1만9천773건, 2020년 2만1천802건으로 점차 늘고 있으며 ‘리셀 전용 플랫폼’의 검수 기준에 대한 불만이나 ‘짝퉁 피해’ 등의 키워드가 주로 나타났다.

한편 Z세대는 아이돌굿즈에 대해 구매자이자 판매자로서 소비 활동을 하고 있었다. 아이돌 소속사에서 제작한 아이돌굿즈를 구매하는 동시에 직접 스티커, 키링 등의 열성팬용 상품을 제작하고 SNS를 통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적극적인 팬슈머의 모습을 보였다.

아이돌굿즈 관련 소셜데이터 언급량은 2018년 215만 건, 2019년 252만 건, 2020년 284만 건이었는데, 개인 간 거래가 많은 특성상 입금 후 판매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품질이 불량한 상품을 받았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미배송 및 환급 지연, 품질 문제 등 아이돌굿즈 관련 소비자 상담도 2018년 14건에서 2019년 137건, 2020년 203건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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