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문학작가회
수필가

[충청매일]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32회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식을 갖고 8월 8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이유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가 극심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대표와 일본 관계당국 5자 회담에서 올림픽 125년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은 북한이 전체 불참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고, 한국은 29개 종목 123개 세부 경기에 모두 232명의 선수가 나선다. 여기에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전통적 효자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기대한다. 또 올림픽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 올 여름 도쿄에서 펼쳐진다. 스포츠 클라이밍(인공 암벽 오르기), 스케이트보드(고난도 묘기 대행진), 서핑(보드 올라 파도타기) 모두 금 8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잡기위해 IOC가 채택한 신설 종목이다. 한국선수는 암벽 오르기에 출전 메달을 기대한다.

함성이 없는 경기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을까? 참가 선수들은 컨디션 때문에 백신 접종률도 85%라는데 선수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할까? 더욱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선수들의 건강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한다면 관중이 없어 스포츠를 즐기는 흥이 덜하다는 점, 개최국의 경제적 손실부담이 크다는 점 등을 간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무관중을 하는 것이 언택트시대 흐름이라면 앞으로는 올림픽 개최국이 막대한 돈을 들여 경기장을 신설하지 않아도 되고. 신설한다 해도 관중석은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효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 경제위기의 1등 공신이 올림픽 때문이란 말도 있다. 실제로 경기장 선수촌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지어 놓고 경기가 끝나면 분양수익도 저조하고, 비인기 종목은 임대료 수익도 없어 애물단지가 되기 쉽다. 캐나다 몬트리올이 수십 년간 채무에 시달렸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연이어 개최한 브라질의 개최도시는 파산을 선언했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웃나라 일본은 어떻게 될까?

국제 스포츠대회인 올림픽은 IOC 주관하에 1986년부터 동·하계,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스포츠 축제를 넘어 전 세계인이 참여하고 시청하는 지구촌의 최대 이벤트다. 하계올림픽이 동계올림픽보다 세계적 인지도, 인기, 수익규모면에서 훨씬 월등하다. 올림픽 금메달은 노벨상과 함께 지구촌에서 가장 영예롭고 권위 있는 상으로 여긴다. 올림픽 각 종목 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 메달권 진입을 위한 4년 간의 피눈물 나는 사투를 벌이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기술개발 경쟁을 일반에게 널리 보급 시키기 위해 올림픽은 FIFA월드컵과 함께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88올림픽과 월드컵 때 대형 스크린 앞에서 “대한민국, 짝짝짝” 우렁찬 함성을 잊지 않고 있다. 코로나 위기와 폭염 속에 조국의 명예와 자신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안전과 승리를 위래 힘찬 박수를 보낼 것이다. TV를 보면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