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선택이 중요하다
[사설]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선택이 중요하다
  • 충청매일
  • 승인 2021.07.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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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최근 들어 몇 년 동안 겨울철 전국평균 기온이 3.1도로 역대 최고 높은 기록을 보이는 등 추위가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겨울 전국 최고기온 평균값은 8.3도로, 평년온도 6.1도보다 2.2도 높았고, 최저기온 평균도 영하 1.4도로, 평년 영하 4.2도보다 2.8도 높았으며, 한파일 수도 0.4일로 가장 적었고 1월 평균 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3.8도나 높고, 1월 한파일 수도 3.1도에 불과했다.

12월과 2월의 짧은 추위 외엔 겨울 내내 따뜻했고 1월에는 따뜻한 남풍이 불어 고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겨울철에 추위가 사라진 이유를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고 한반도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해진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겨울철에 발달하는 찬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 제트 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면서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의 뜨거워진 바닷물이 겨울철 기온을 상승시켰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물의 열에너지 총량이 증가하고 대기 온도를 올리는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이 대체로 따뜻해지는 날씨를 보이며 봄은 조금씩 빨라지고 여름은 더욱 빨리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봄은 전국평균 기온이 5도를 넘긴 뒤 다시 내려가지 않는 시점부터 봄이 시작되고, 여름은 20도를 기준으로 시작된다.

최근 30년간 봄 시작은 3월 11일, 여름 시작은 6월 4일이었지만 최근에는 10년 전보다 봄은 2일 빨리 시작되고 여름은 3일 당겨졌다.

봄은 85일로 짧아졌고 여름은 107일로 6일이나 늘어났으며 겨울은 5일이 줄었다.

기상청이 발간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봄·가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한국은 기온이 오르면서 봄·가을과 겨울이 줄어들고 여름이 길게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기온과 강수량, 일사량 등 농업기후 변화를 통해 농축산과 수자원 부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작물개화 및 출수시기 변화 등 생리학적 변화와 작물품질과 재배환경 변화 등 농업생태계 변화에 따라 병해충 발생과 개체군 이동, 생물다양성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는 강수량 증발과 토양수분 변화를 통한 지하수 수위와 수온, 하천유량, 호소수질 등 수자원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농업 생산성과 수익이 떨어지고, 강우량 변화는 농업용수 등 농업 시스템도 영향을 받게 된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시비효과로 작물 생산성 증가, 열대작물 재배지역 확대, 이모작 확대, 월동작물 저온피해 감소, 시설재배 농작물의 난방비 절감 등이다.

반면, 부정적 영향은 기온 상승에 따른 생육기간 단축으로 작물 수량감소와 품질저하, 잡초 및 농작물 병해충 발생률 증대, 유기물 분해촉진 지력저하, 강우증가에 따른 토양침식 심화 등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등숙 기간이 단축되고 고온에서 수정율 저하, 야간 고온에 의한 호흡 손실로 인해 벼 발육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육 기간이 단축돼 생산성이 감소한다. 미래의 농업은 기후변화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예상하며 농작물 품목을 잘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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