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인터뷰


민주학교 실천·혁신교육의 질적 심화 등 5대 전략 수립

지난 3년,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고교 무상교육 완료 등 성과

기초학습안전망 구축…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 최소화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충북 행복교육 2기 3년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교육현장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 교육감은 어려움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학교현장의 안전화를 이뤄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SA등급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 김 교육감으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와 학습격차에 대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교육감의 일문일답.

●행복교육 2기가 시작된 취임 3년 간 대표적인 성과는.

코로나19로 처음 경험해보는 어려움 속에서 선제적이고 시의 적절한 지원과 대응으로 학교 현장의 안정화를 이뤄냈다.

블렌디드 수업 상황을 대비한 화상회의 시스템, 학내 무선망, 온라인 스튜디오 확대 등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메니페스토 공약이행실적평가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전 부문에서 ‘SA’등급을 받았다.

2020년 ‘충북형 고등학교 미래인재육성모델’ 2021년 ‘사람중심 미래교육’ 등 미래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중장기 계획에 맞춰 단기적 목표들을 달성해 나아가는 중이다. 2021년에 완성하고자 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2020년 2학기부터 완료돼 복지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 교육가족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기 위해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행복교육 2기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은.

지난 행복교육 2기의 아쉬움도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과 시차등교, 원격수업의 일상화 등 지난 2년은 정말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기였다. 학생들의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경직돼 교육가족, 도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학습결손에 따른 학력 격차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저해 등 사회 전반의 문제로 나타나는 실정이다. 우리 교육청은 재난에 가까운 코로나19 상황을 도민과 함께 극복하며 슬기롭게 대처하는 노하우와 방법들을 터득하고 만들어 냈다.

각급 학교의 전면등교 지원과 교육회복 프로젝트 실시로 코로나19로부터의 학습결손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 회복에 집중해 충북교육의 신뢰를 강화하고 하반기부터 지난 2년을 보완해 많은 소통과 원활한 정책 추진을 다짐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격차에 대한 대책은.

학력 격차 발생과 기초학력 저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은 큰 차이 없으나 누군가 이끌어줘야 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하향됐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방역 등 선제적이고 충실한 준비로 충북은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 2월 새 학년 준비기간에 진단활동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3월 한 달간 진단을 진행했다.

학생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포함한 단위학교 기초학력 향상 지원 기본 계획 수립 안내, 각 교육지원청과 수업 내, 학교 안, 학교 밖을 연결하는 3단계 기초학습안전망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기초학습지원을 위한 유튜브 채널(바로 TV)을 개설해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게시판과 연계 운영, 바로한글(26차시), 그림책바로한글(10종), 초등바로수학(110차시)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의 배움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충북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시대의 대전환 속에서 혁신의 방향을 공유하고 속도를 맞춰가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있다. 변화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활동으로 민주적인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우리 충북교육은 민주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행복씨앗학교, 마음건강증진센터,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 사업 등 그동안의 혁신 기반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을 통해 교육 대전환을 이루어내고자 하고 있다.

행복교육 제2기의 충북교육 혁신을 향한 초심을 기억하고 새로운 동력을 다져가겠다. 혁신적인 학교 환경과 민주적 학교문화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미래 인재를 위한 사람 중심의 충북미래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사람중심 미래교육 구현 방안은.

올해 충북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전환기를 열어가고자 한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모든 삶의 주인인 ‘사람’이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다. 2021년이 ‘사람중심 충북미래교육 원년’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충북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5대 전략을 수립했다. 자율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민주학교 실천, 주도적 배움을 위한 혁신교육의 질적 심화,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교육 학습환경 구축, 모두의 성장을 지원해 교육격차 해소 노력, 교육과정 분권화를 위한 지역교육생태계 조성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빠르게 다가온 미래교육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고, 우리 충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중심으로 만들고자 교육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행복씨앗학교·행복교육지구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교육정책에 맞는 대입진학 지원방안은.

혁신 교육의 방향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모든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이다. 우리 교육청의 기본 철학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시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수업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교사는 성장을 조력하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학교의 여러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성장·발전하는 거름으로 교육 현장에서 실현돼 그 결과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있다.

혁신교육의 방향은 진학 측면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일치하고,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고교학점제와 일치한다. 지속적으로 진학 결과가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진학 정보가 충분히 전달돼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로 찾아가는 설명회,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햇수로 지난 2년 동안이나 코로나19로 우리들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왔고, 소외된 분들에 대한 따뜻한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을 보며, 우리 모두의 강한 저력을 느끼고 있다.

우리 충북의 행복교육도 충북교육가족과 도민들이 항상 함께 한다는 믿음이 있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냈다. 충북교육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큰 파도를 함께 헤쳐나가겠다.

앞으로도 충북교육을 위한 도민들과 충북교육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애정어린 질책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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