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인간이 들려주는 속삭임…공감해주는 이 있다면 더 바랄 것 없어”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 지역 작가 강현자 수필가가 첫 수필집 ‘나비가 머무는 이유’를 출간(도서출판 직지/1만2천원·사진)했다.

2019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강 수필가는 청주중앙초등학교 시절부터 문예반 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시와 시조, 산문 등 문학에 대한 꿈을 가꾸어왔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꿈은 2018년 ‘동서문학’ 공모전에서 작품 ‘봉달희’를 수상하면서 문학 활동에 불을 지펴 주었다. 2019년 직지사랑 전국 백일장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등단 이후에는 한국수필, 창작산맥, 좋은 수필, 수필미학 등 각종 전국 단위 문예지에 작품을 게재해 좋은 평을 받아왔다.

그는 주로 존재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나 아닌 다른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천착해왔다. 작품에 수용된 강현자 수필가의 체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지만 사적 정서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체험은 독특하고 개성적 인식으로 진술되었지만, 인간의 일반적인 삶의 유형으로 개념화돼 있다.

“글을 쓰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서툴고 거칠어도 언젠가는 잘 닦은 붓으로 수필(修筆)을 쓰게 되는 날이 올것이라고 믿는다. 괭이밥풀이 씨오쟁이를 터트리듯이 내 안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할 것 같다. 수필은 인간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속삭임이라고 했다. 나를 위해 쓴 글이지만 누구라도 공감해주는 이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강 수필가가 서문에서 밝힌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다.  

이방주 수필가는 책의 발문에서 “강현자만의 수필적 상상의 전략과 그에 따른 의미화 작업은 미래 수필이 지향해야 하는 과제를 이행한 것이라 생각돼 반갑다”며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정신적 성장, 생태주의 사고와 상생의 문화, 전통문화에 대한 시각과 그에 따른 정감이 가는 우리말 어휘 사용은 미래 수필가의 사명을 마음에 새긴 작가로서의 공적”이라고 밝혔다.

강 수필가는 현재 충청매일신문 오피니언에 ‘강현자의 잠시만요’를 싣고 있다. 한국수필작가회, 내륙문학회, 충북수필문학회, 무심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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