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환·노승일·이철구·송정애·이명교 등 거론
차기 충북청장 인선도 주목…다음달 보직 이뤄질 듯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곧 단행될 경찰 고위직 인사에 충청 출신 경찰의 약진 여부와 충북도경찰청장의 후임 인사에 지역 관심이 쏠린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조직 내 2인자로 분류된다.

현재 경찰 내 치안정감은 남구준(54·경대5기) 국가수사본부장과 송민헌(52·경정특채) 경찰청 차장, 장하연(55·경대5기) 서울청장, 김원준(56·경대3기) 경기남부청장, 김병구(55·경대5기) 인천청장, 진정무(56·경대4기) 부산청장, 최해영(60·간후35기)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있다.

정년퇴직을 앞둔 이와 서울경찰청장이 1년 안팎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최근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위직 인사는 통상적으로 출신 지역과 입직 경로(순경·경찰대·간부후보·고시 등) 등이 반영된다.

충청권 출신의 치안정감 대상자로는 임용환(57·경대3기·충북 괴산) 충북경찰청장과 노승일 경찰청 보안국장(56·경대3기·충북 괴산), 이철구(56·경대4기·충남 서천) 충남경찰청장, 송정애 대전경찰청장(58·일반공채·전북 정읍), 이명교 경찰인재개발원장(56·경정특채·충남 서산) 등이 조직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송 대전경찰청장의 출신지는 전북이지만, 충남·대전청에 근무한 이력 때문에 충청권 몫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내부 조직원과 호사가들 사이에선 이들 모두 누가 승진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성 고위공직자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현 정부의 인사 기조를 볼 때 송 대전경찰청장의 영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위급 승진 인사 뒤에는 시·도 경찰청장 보직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임용환 청장을 이어 충북치안을 총괄할 차기 충북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몰린다.

다만 올해는 자치경찰제가 출범하면서 기존 시·도 경찰청장 인사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국가경찰·자치경찰의 조직·운영에 관한 법률은 ‘시도 경찰청장은 경찰청장이 시도 자치경찰위와 협의해 추천한 사람 중에서 대통령이 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위직 승진·보임 인사가 대부분 동시에 이뤄졌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고위급 승진 인사 뒤 시도 자치경찰위와 협의 과정을 거쳐 다음달에 시도 경찰청장 보직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충북청장으로는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한 정용근(56·경대3기) 생활안전국장이 거론된다.

정 국장은 충북 충주 출신에 음성경찰서장과 충북청 2부장 등을 역임한 바 지역 정서 파악에 유리하다는 점 등이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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