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용역 마무리… 본격 추진
리쇼어링 특화산업단지로 개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청주국제공항 주변 인구 5만명 규모로 조성할 ‘복합신도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20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복합신도시는 인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족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면적은 661만1천570㎡(200만평)이다.

부문별 개발 방향으로 산업은 리쇼어링(해외 진출 국내기업 복귀)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교통 물류는 복합 모빌리티 표준도시 건설, 주거는 미래지향적 주거지 조성과 주택 공급으로 잡았다.

문화·관광은 미래 항공산업을 활용한 우주전시 체험 분야 육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 스카이 복합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용역에 충청권이 최근 정부에 건의한 광역철도망에 포함된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 구축과 연계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달말까지 연구용역 결과를 수정 보완한 뒤 청주공항 복합신도시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재 복합신도시 조성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사업 예정 지역인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투자선도지구는 수도권·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기존 개발 사업 중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전략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낙후지역에 적용하는 발전촉진형과 그 외 지역인 거점육성형으로 구분해 지정한다. 복합신도시 사업은 후자에 해당한다. 충북경자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복합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게 된다.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73종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 세제·부담금 감면 등이 주어진다. 도는 7~8월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도 나설 방침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복합신도시가 조성되면 청주공항 활성화와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지구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청주 북서부를 신성장 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다.

복합신도시 조성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주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추진됐다. 청주공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9년 연간 이용객은 개항 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주변 지역의 청주에어로폴리스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1지구는 회전익(헬리콥터) 중심의 정비산업단지, 2지구는 항공·물류 등의 기업을 집적화하기 위해 조성된다.

이 개발 사업이 성공하려면 최소한의 정주 여건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도가 청주공항 주변에 복합신도시를 만들려는 이유중 하나다.

충북도 관계자는 “복합신도시 조성 연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종합계획 수립,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 사업 추진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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