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충남 청양군수 취임 3주년

 

민선 7기, 역대 최대 예산확보 등 성과

모범 행정, 타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인구증가·일자리 창출 등 현안 해결 착착

3대 권역 사업 등 관광객 500만 시대 준비

[충청매일] 민선 7기 1년을 남겨둔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를 만나 3년간의 주요 성과와 청양의 현안과 역점사업 앞으로 지역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7기 3년간의 주요 성과는.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은 민선 7기 충남도가 신규 추진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기후환경연수원 2개 기관을 모두 유치한 것이다.

또한 청양군이 생긴 이후 최대 예산확보,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원의 획기적 발전, 노인층 통합돌봄 체계 구축, 중소영세농을 위한 푸드플랜 추진, 주민자치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 만들기 등이 괄목할만한 성과다.

보건의료원은 전문가 채용과 적극적 예산투자로 5대 암 검진 불가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폐암까지 6가지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됐고, 피 한 방울로 60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청양군은 배우는 지자체에서 가르치는 지자체로 성장했다. 통합돌봄과 연계한 고령자복지주택은 보건복지부, 푸드플랜은 농림축산식품부, 주민자치는 행정안전부 우수 모델로 선정되면서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됐다. 벌써 60여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또한 우리는 지난 3년간 80여 건의 기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30여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도 청양고추·구기자특구가 최우수상에 선정되면서 대통령 표창(포상금 2억원)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거버넌스센터가 수여하는 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국회사무처가 선정하는 2021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청양군의 주요 현안과 역점사업은.

인구증가 및 일자리 창출과 맞물린 일반 산단과 스마트타운 산단 조성, 청소년·청년층에 대한 지원,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다.

현재 신규 일반산업단지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입주업종 선정, 입주수요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 콘텐츠 발굴이 현재 시점의 과제다. 성공적 산단 조성을 위한 투자환경, 산업 동향 분석에 따른 유치업종 선정, 국비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도와 ‘청양형 첨단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서울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가졌으며, 투자유치진흥기금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 산업단지 조성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와 비교할 때 다소 미흡한 청소년·청년층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그래서 2021년을 ‘청년의 해’로 선포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지역발전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충남 최초로 ‘청소년의 날’을 제정하고 그 계층에 맞는 지원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청년층에 대해서는 신활력플러스사업 프로그램을 통한 역량 강화와 창업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청년 협동조합 8곳을 설립했다. 또 청양읍 청춘거리에 활력공간 ‘청년LAB’을 조성해 2주~2달간 청년 예비창업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누구나 가게’ 1호점으로 ‘그 순간 스튜디오’가 입점 중이다. 그리고 예전 한전 자리에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다음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군은 청년수당과 취업지원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청년수당지원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중이다.

주거지원에 대해서는 청양읍 교월리에 행복주택을 건립하고 있고 청춘거리 안에 블루쉽 하우스를 조성하고 있다. 이 밖에 청춘거리 활성화도 청년층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으로 이미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인구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가 한 단계씩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우리 군은 분야별, 계층별 중장기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비봉면 산업단지, 남양면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이 인구증가의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비봉면에 790억원이 투자되는 충남소방복합시설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소방학교, 119광역기동단 등이 들어서는 만큼 인구증가에 긍정적이다.

농공단지와 일반산업단지도 조성하려 한다. 860억원이 투자되는 농공단지에는 14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반산업단지는 847억원 규모다. 지난해 2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수도권 기업 유치 거점을 마련했다.

●군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요 사업은.

우리 군은 2019년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유치했다. 그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각종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살던 곳에서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일상생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상자 500여명에게 영양 보충 식사 배달, 병원 이동지원(케어 택시), 운동 지도, 주거환경 개선 등 34가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인원 1천72명이 돌봄 서비스를 받았다.

또한, 청양읍 교월리에 127세대 규모로 고령자복지주택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군은 생활지원사를 고용해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원을 통해 10개 읍·면에 간호사를 배치하고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제공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복안이 있나.

민선 7기 출범 후 2018년 12월 장기적 관점에서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천장호, 칠갑호, 장곡지구 등 3대 권역 거점 개발과 지방정원 조성 등 7가지 사업을 발굴했다.

현재 3대 권역에 526억원을 투입해 사업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천장호는 기존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주변 산책 코스 개발을 통해 나들이 요소를 강화하고 칠갑호는 전망대, 스카이 워크, 야간경관 조성을 통해 랜드 마크 요소를 부각할 계획이다. 장곡지구는 생태공원 등 체험시설 도입으로 방문 계층을 가족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간 방치되었던 장평면, 남양면 폐광지역을 친환경 체험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용역을 완료했다.

골프장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은 대치면 주정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금성백조주택이 1천100억원을 투자해 144만㎡ 면적에 27홀 규모로 조성한다. 사업 예정 기간은 부지확보 6개월, 인허가 12~24개월, 골프장 조성공사 24개월로 짧게는 3년 6개월에서 길게는 4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해당 토지 감정평가가 완료됐고 이달 초부터 토지매수작업에 들어가는 등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많은 예산을 확보했는데 어떤 사업이 있나.

민선 7기 들어 확보한 공모사업 예산은 116건 2천631억4천700만원이다. 그 가운데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고령자복지주택(276억원), 사회적 공동체 특화단지(190억원), 가족문화센터(190억원), 2019 마을 정비형 공공주택사업(200억원),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280억원), 정산 다목적복지관(150억7천만원), 충남 기후환경연수원(198억원) 등이다.

또 알프스마을 하늘길 조성, 읍·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 신활력플러스사업,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 청정산채 융복합 향토산업 육성,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 등이 20억원 이상 투자되는 사업이다.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 의미와 기대효과는.

민선 7기 들어 충남도는 신규 산하기관 조성사업으로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과 광역형 기후환경연수원 2가지를 추진했다. 그 2가지를 우리가 모두 유치했다. 군민들께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오는 2023년까지 2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군은 이곳과 먹거리 종합타운, 사회적공동체 특화단지(2025년 조성)를 연계하면서 농촌형 혁신타운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또 지난 4월 27일 칠갑산 휴양랜드에 충남 광역형 기후환경연수원을 유치했다.

●남은 임기 주요 역점사업과 군민 당부 말씀이 있다면.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관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남은 1년 동안 이 문제 해소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공모사업, 역점사업을 조기 준공하면서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물건 사주기 등 ‘스마트청양’ 운동과 함께 지역경제가 선순환되도록 집중하겠다.

우선, 480억원 규모의 농촌협약 선정을 위해 막바지 역량을 모으겠다.

군 여건으로 볼 때 앞으로 2~3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각종 역점사업과 대규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분야별 행정을 고르게 발전시켜 본 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2~3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밝은 미래를 만날 수도 있고 암울한 미래를 만날 수도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책임과 신뢰 있는 행정을 보여 드리겠다. 아울러 눈앞의 성과도 좋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더욱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각 분야 사업이 완벽하게 마무리되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군수로서 한 가지 바람은 군민의 행정 참여 속에서 대한민국 농촌지역 중 가장 선진적인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

<대담=김동진 편집국장/정리=박승민기자/사진=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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