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산 배경으로 액자형 포토존 설치

수련 연못·야생화 등 곳곳이 힐링 포인트

충북 옥천군 수생식물학습원 포토존.
충북 옥천군 수생식물학습원 포토존.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대청호에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진 ‘수생식물학습원’이 요즘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인생 샷 남기고 싶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학습원 내 잔디광장, 변성 퇴적암, 수련 연못, 야생화길, 유럽풍 건축물, 실내 정원 등 곳곳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로 대청호와 푸른 산을 배경으로 한 액자 형 포토 존이 각광을 받고 있다.

6만여㎡ 부지에 조성된 수생식물학습원은 숨겨진 진주에서 빛나는 별로 성장한 충북 옥천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학습원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대청호 물결은 도심 속 스트레스에 지친 샐러리맨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연못 위의 수련과 지천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눈에 생기를 돌게 하는 비타민A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천상의 정원’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학습원은 2017년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언저리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조성된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은 2003년 마을주민 5가구가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면서 관경농업으로 시작해 2008년에는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인정받아 충북도교육청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지정받았다.

지금은 일체의 오염을 거부하는 청아한 식물 ‘수련’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거의 모든 수생식물이 재배, 전시돼 있고 계절별로 수백 종의 야생화가 만발하는 금강 대청호가 품은 가장 아름다운 호수 정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기한 퇴적암 앞으로 놓인 오솔길을 지나면 ‘천상의 바람길’로 들어선다. 넓은 잔디광장을 가운데 두고 그 가장자리에 크고 작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300m정도의 목책길이다. 동쪽으로 놓인 길을 걷다 절벽 아래 호수로 고개를 숙이면 팔뚝만한 물고기가 노니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잔디광장을 한 바퀴 돌아오면 ‘꽃산 아래 벼랑길’로 접어든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에 구조물을 설치해 길을 내어놨다. 벼랑길을 따라 오르면 검은 암석 가운데 서 있는 암송(巖松)을 만나는데 바위 위에서 120여년을 버텨온 기적 같은 소나무가 신비롭다.

대청호에서 가장 뛰어난 비경이 펼쳐지는 봉우리를 내려오면 시간이 멈춰버린 쉼터에 도착한다. 마법의 성 같은 유럽풍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뒤편에는 수련 등이 자생하는 연못이 있고 앞쪽으로는 전망대와 야외 벤치가 놓여있어 힐링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한편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일반인 6천원, 학생 4천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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