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폭행 공무원 정신적 충격…엄정 대응”
라이트월드 투자자 시청 진입 시도…직원·경찰과 대치

충주시공무원노조가 공무원 폭행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충주시공무원노조가 공무원 폭행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현관에 누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현관에 누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정식)이 17일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엄정 대응키로 했다. 지난 16일 오전 라이트월드 시위자 A씨는 충주시의 행정대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청사 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던 중 관광과에 들어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채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여성공무원 B씨를 밀치고 휴대전화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무원은 당시 폭행으로 인해 뒤로 넘어지면서 발목부상으로 전치 2주의 진단과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충주경찰서에 라이트월드 시위자 A씨를 모욕, 상해,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라이트월드 시위자 A씨는 지난 4월 8일 충주시청에서 라이트월드 허가 취소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다 시장실 진입을 시도, 이를 제지하던 청사 방호 담당 직원을 밀치고 폭행한 혐의를 받아 현재 충주경찰서에 고발된 상태이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공무원들이 일부 민원인들의 갖은 욕설과 폭언 등을 감내하며 근무해 왔다”며 “향후 정당한 공무집행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폭행·폭언 등을 하는 민원인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이러한 피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충주시도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폭행을 당한 여성공무원은 현재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상황으로 많은 직원이 충격에 빠졌다”며 “원활한 행정 수행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폭행, 폭언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라이트월드 유한회사 투자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라이트월드 관계자들과 투자자 등 40여명은 충주시청 광장 일원에서 집회를 갖고 충주시의 일방적인 시설물 대집행으로 투자자 170여명이 전 재산을 읽고 거리에 내몰리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투자자들은 조길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로 진입, 이를 막는 시청 직원, 경찰과 대치하면서 출입구가 봉쇄, 시청을 찾을 민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청사 출입이 저지되자 1층 출입구에 누워 30여분 간 시위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충주시는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사업자의 사용료 체납, 제3자 전대행위, 무술공원 훼손 등의 행위가 인정돼 최종적으로 사용수익허가(시유지 임대)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 시는 지난 14일 행정대집행 계고 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이번 주 중 대집행영장을 발부하고 이달 중 라이트월드 시설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차하는 약정을 시와 체결했던 이 회사는 시가 2019년 10월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자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2018년 4월 오픈했으나 투자유치 실패와 경영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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