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청주에서 양성

[충청매일 지역종합]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초중고 전면 등교를 시행할 예정인 충북에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교육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명(충북 3천163~3천174번)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8명, 충주와 진천 각 2명씩이다.

이날 청주에서는 노래연습장과 제약회사 등을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나왔다.

지난 2일 확진된 노래연습장 종사자(충북 2천962번)를 접촉한 30대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래연습장 확진자의 n차 접촉자 3명도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확진됐다. 연쇄 감염자 중에는 초등학생 자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70명(도내 다른 시·군 3명 포함)으로 늘었다.

청주지역 한 제약회사를 고리로 한 n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지난 13일 확진된 50대(충북 3천145번) 직원을 접촉한 10대 중학생이 추가 확진됐다. 동거가족은 7명이다. 이 업체에선 지난 12일부터 직원 4명과 접촉자 1명 등 5명이 연쇄 감염됐다. 선행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업체 직원 14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0대 내국인과 20~30대 외국인 2명도 알 수 없는 감염경로로 확진됐다. 충주지역에서는 자동차 부품 공장 집단감염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이곳에 다니는 30대 외국인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업체 관련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또 다른 확진자 20대는 안양시 확진자(안양 1천812번)와 접촉,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특히 전면 등교를 앞둔 학교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진천과 청주에서 각각 2명의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진천지역 고등학생이 전날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전날까지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에서 확진된 한 초등학생도 전날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11일 이후 등교하지 않아 학내 접촉자는 없다. 이들은 증세 발현 전날까지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 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의 학생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6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주지역에서도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학생은 지난 4일 이후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았지만 12일까지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당국은 도내 모든 초중고의 사실상 전면 등교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날 확진 학생이 잇따라 나오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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