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과 공동개최…공예가 역할·공예 가치 등 토의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가 1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공예포럼을 개최했다.(사진)

비엔날레 개막 D-100을 기념해 국내 유일 공예전문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과 공동개최로 진행한 이번 포럼은 박남희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장 사회로 ‘공예의 지표 Craft Here & Now’라는 주제 아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 서울공예박물관 김정화 관장,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 제품 도자 분야의 개척자로 꼽히는 명지전문대 정연택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허보윤 교수 등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 7인의 발제 및 토론으로 채워졌다.

‘손의 시대, 손의 문명’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 교수는 “인간을 무력화하는 기술 과잉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시 ‘손’으로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깨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이야말로 남다른 손의 감각을 가진 공예가의 사회적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숙련된 손기술을 활용한 노동을 통해 몸 감각의 퇴화를 유보하고, 환경을 보듬어 상생과 공존의 삶을 모색하자”고 제언했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서울공예박물관 김 관장은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우리 삶 속에 넓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서 “오늘의 포럼은 두 기관이 협력해 우리나라의 공예 발전을 도모하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는 9월 정식 개관하는 서울공예박물관의 건립과정과 의미, 운영철학을 소개한 김 관장은 “공예는 사람이 만든 것이며, 그 결과물인 사물 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것”이라 강조하고 “그런 공예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에 대응해 가자”고 덧붙였다.

이어 홍익대학교 나 교수는 “우리는 이미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변되는 ‘5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했다”고 규정하면서 인간의 욕구와 그에 따른 기술 발전의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대표 아이콘으로 인식된 ‘공예’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또 어떻게 이 시대와 공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가 등 공예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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