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태·이희범 교수 연구팀 특허, 한국·미국 이어 중국서도 최종 등록

홍진태 교수
홍진태 교수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대학교는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와 이희범 교수 연구팀이 합성에 성공한 STAT을 타깃으로 하는 신물질 2-메톡시-4-(3-(4-메톡시페닐)프로필-1-엔-1-일)페놀(MMPP)의 ‘STAT3 억제를 통한 각종 염증성 질환 치료 및 예방’에 대한 네 번째 특허가 지난 26일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최종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은 의약과 관련한 신물질 특허의 경우 등록 과정과 법규 적용, 심사관점 등이 한국, 미국, 일본, 유럽과 달라 어렵고, 성공률이 낮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등록이 확정되기까지 한국과 중국의 대형 특허 법무법인 책임 변리사들과 대표들까지 나서며 5차례의 공방 끝에 중국 염증성 질환 특허 최종 등록을 성사시켰다.

MMPP는 홍진태 교수 연구실에서 Mailerd 반응법으로 최초 분리한 항염 및 항염증 효과를 지닌 부테날(Butenal)이란 물질의 효능 규명 과정에서 빛과 열에 대한 불안정한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사체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신물질이다.

100여가지 후보 유사 물질의 합성 및 각각의 효능 검증을 통해 세포의 발달, 분화, 생장, 생존, 신생혈관합성 및 면역 기능 유전자들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TAT3 타깃의 최종 치료제 후보물질로 MMPP가 개발되기까지 문제 해결에만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 중에 독성 분석을 위한 정량구조활성분석(QSAR), 인공지능 스크리닝 타깃 기법의 개발, 미국 대학과 유기합성 공동 연구 컨소시엄 구축, 제약사를 통한 물질 약물가능성(Druggability) 검증, 실제 비임상시험의 수행, IP R&D 특허 전략 수행에 따른 8편 SCI 논문발표,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Theranostics’에 개발과정 등재 등 당시에는 낯설게 느껴졌을 새로운 기법들이 도입됐다.

STAT3의 활성은 염증반응, 종양 생성 및 전이과정에서 넓은 범위에 걸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최근 해외 대학 및 제약사들도 염증과 종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타깃으로 STAT3 억제제 약물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STAT3의 전 단계 조절 인자인 키나제 JAKs(Janus kinases)억제 후보 약물의 경우 한 미국생명공학 기업이 계약금(upfront)으로 11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지급한 사례만 봐도 STAT3를 타깃으로 하는 MMPP 약물의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STAT3단백질의 과다 활성이 단순한 암의 성장뿐만 아니라 항세포 자살, 신생혈관형성, 전이, 침윤, 항암제 내성, 면역 회피를 포함해 종양의 개시, 발달, 진행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며 “최근 공인시험기관을 통한 MMPP의 비임상시험 결과가 안전한 것으로 평가 완료된 만큼 MMPP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면 조만간 치료제로 개발돼 인류 암 치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확인된 적응증 관련 MMPP의 기술평가 가치만 최소 80억원, 물질원천 특허까지 포함할 경우 1천억원에 이를 것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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