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재난과 치유’展…리암 길릭·이배 등 참여

이배 '불로부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구적인 재난 상황을 동시대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 ‘재난과 치유’를 지난 22일 개막, 오는 8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재난과 치유’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동시대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재난의 그늘 가운데서도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유와 회복의 계기를 삼고자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 35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에서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둘러싼 징후와 현상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고찰하며 팬데믹 속 사회적·개인적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한다.

‘재난과 치유’는 ‘감염의 징후와 증상’, ‘집콕, 홀로 같이 살기’, ‘숫자와 거리’, ‘여기의 밖, 그 곳의 안’,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프란시스 알리스, 리암 길릭, 서도호, 이배, 오원배, 써니킴, 최태윤 등은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이며 에이샤-리사 아틸라, 노은님, 아니카 이, 질리언 웨어링, 미야지마 타츠오, 이영주, 칸디다 회퍼 등이 참여한다.

한편 전시장 안팎에서는 재난의 상황에서 미술관의 역할 변화와 대안적인 전시 방향을 모색하는 ‘위성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위성프로젝트에서는 장소 기반 오디오 가이드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향, 관객 참여형 촉각적 관람도구,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험적인 작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난국 속에 예술로 사회적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삶의 변화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금의 시대를 담아낸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문의 ☏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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