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청주시의원 “록비원 관련 민원 빗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오는 2025년 사후관리기간이 만료되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국민의힘)은 24일 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원구 오창읍 신평리에 소재한 ‘록비원’이 오창과학단지 아파트 밀집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2㎞밖에 떨어지지 않아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2025년 사후관리기간 만료를 앞두고 축산 부서와 하수처리 부서가 합리적 운영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록비원은 2010년 옛 청원군에서 29억원을 들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로 건립했다. 운영은 청주한돈영농조합이 맡고 있다.

연간 농가 28곳의 액비 2만8천476t과 퇴비 2천400t을 처리한 뒤 재생산한 액비 2만1천521t을 509필지 152㏊에 살포한다.

박 의원은 “2010년 시설 준공 후 오창과학단지 주민과 인근 마을에서 시설 폐쇄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2011년 약액세정탑 설치로 악취가 다소 줄었으나 올해부터 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2016년 전임 청주시장이 악취 개선을 위해 록비원 직영을 검토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며 “록비원이 더 이상 혐오시설, 악취요인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록비원의 열악한 예산 지원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내수분뇨처리장이 연간 16억원, 내수가축분뇨처리장이 연간 18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하는 것에 비해 록비원은 1억7천만원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록비원의 영업수지는 2천400만원에 불과했다”고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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