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대흥리에 홍경사 창건 1000주년 기념 꽃밭 조성

 

[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천안시가 올해 국보 제7호 봉선 홍경사 창건 1000주년을 맞아 봉선 홍경사 갈기비 주변에 유채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천안에서 평택으로 가는 국도 1호선 옆에는 1000년 전 건립된 홍경사의 이야기가 담긴 국보 제7호 ‘봉선 홍경사 갈기비’가 세워져 있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 봉선 홍경사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성환읍 대홍리 일원 약 8천㎡ 규모의 논을 대홍1·3리 주민들과 함께 유채꽃밭으로 조성했다.(사진)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 이른 봄까지 유채꽃밭과 꽃밭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포토의자 등을 준비했으며, 현재 유채꽃이 만개해 문화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은 도로변에서 눈에 확 띄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시민들이 역사문화유산을 배우고 경관도 즐기며 가족, 지인과 함께 사진도 남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하반기에는 유채꽃밭을 메밀밭 재배단지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재 향유 및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봉선 홍경사는 고려 1021년(현종12)에 창건된 사찰로, 절 이름 앞의 ‘봉선 (奉先)’은 고려 현종이 절을 완성한 후 아버지의 뜻을 받든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이 부근은 도적이 많았던 곳으로, 우환을 없애기 위해 현종이 아버지 부왕의 유지를 받들어 절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갈기비는 절의 창건에 관한 기록을 담은 비석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상황 속에 있지만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함께 유채꽃도 즐기면서 1000년 전 고려시대 천안을 상상하고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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