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교육은 100년의 미래를 보고 사람을 키우는 제도다. 교육 수준의 척도는 인재 육성의 기초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미래를 향한 교육에는 국가의 지원이 절대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훌륭한 스승(교사)의 역량이 미래의 희망인 후세 교육을 좌우하게 된다.

그만큼 미래의 희망, 후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자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다. 더구나 스승과 제자의 사이에는 존경과 사랑으로 연결되는 엄격한 훈육의 매개체여서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지는 게 교육의 현실이다.

지난 15일은 해마다 맞는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의 효시(嚆矢)는 1958년 충남 논산 강경여자중·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병환 중인 교사와 퇴직 교사에 대한 꾸준한 위문 활동이 전국으로 전파돼 스승의 날을 만든 유래가 됐다. 스승 존경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칠척거부답사영(七尺去不踏師影)이라는 고사성어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스승님과 걸을 때는 일곱자 정도 떨어져 뒤따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제자는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가져야 할 행동을 지적하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교사로서 지위는 최악의 수준으로 형편없는 상태다. 교권은 추락해 인권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경으로 무너졌다. 이에 따른 사회적 지탄도 높았다.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조차도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를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한 데다 폭행 정도가 패악의 수준이다.

이렇듯,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어떤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 더 충격적인 일은 여교사에 대한 성폭력까지 발생하는 사회적 세태가 더 큰 문제다. 후세 교육을 위해 교육 현장에서 노심초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잘못된 성향을 바로잡기 위해 열정을 바치는 선생님들이다.

일반적 폭력과는 달리, 제재의 법적 판단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교육적 침해 예방 차원의 강한 처벌조항을 만들어 일벌백계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게 교육 현장의 목소리다.

지난해 학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스승의 날 기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선생님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존경합니다’가 최고로 많았다. 또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해요’, ‘선생님 사랑해요’가 뒤를 이었다.

이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충천시켜 줘 후세 교육에 대한 의욕을 높여주는 금과 옥조 같은 격려의 말로, 스승의 날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다.

국가와 후세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지재(棟梁之材)를 키워내는 교사들에게 격려와 위로는 못할망정, 폭력행사는 금기시되어야 할 못된 행동이다. 그보다 더한 야만적인 성폭력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아갈 청소들의 가르침을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 되짚어봐야 할 문제다.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을 개척해 가는 데 이정표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캄캄한 밤길을 걷는 나그네와 같은 청소년들에게는 길라잡이 이정표야말로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라의 미래는 교육의 역할이 좌우한다. 스승을 높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교육풍토 실현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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