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을 필두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7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이 5월에 집중돼 있어 오래전부터 가족 행사로 이어져 왔다.

1년여의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계속되면서 떨어져 사는 가족 간의 만남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행사가 많은 5월은 가족과의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외식은 물론, 여행 등 잦은 바깥출입을 감안해 5인 이상 가족은 가족증명서 제출을 전제로 모임을 부분적으로 허용한 상태다. 

특히 젊은 사람들보다 감염에 취약한 나이 많은 부모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 가족간의 만남은 조심하는 게 최선의 방역이다. 더구나 연령이 많을수록 고혈압, 당뇨 등 한 두 가지 기저질환을 안고 사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가족 간의 거리두기 방역이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볼 때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확진자는 500~700명선을 오르내리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의 생활 소 거리두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답답하다 못해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힘들고 지친 국민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한 게 사실이다.

올해도 벌써 5월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8일 어버이날은 가족들의 모임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휴일인 이날은 가는 곳마다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유명 식당과 관광지 역시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를 즐기려고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지만, 이렇듯 감염병 확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뿐인 행동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곳곳의 나들이객들은 가족이어서 그런지 다닥다닥 옹기종기 모여있어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들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만남을 자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가능하면 타 지역이나 원거리의 행동반경을 줄여 전국으로 번지는 감염병 확산세를 막는 데 국민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쯤 풀려 마음 놓고 떨어져 사는 부모와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여서 기대난망이다.    

가정의 달이지만,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험은 뒤로 한 채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다. 국민은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고마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코로나19의 종식은 국민들의 행동 변화만이 앞당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다. 백신 접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국민의 의욕적 방역 태도가 절실하다.

5월 가정의 달, 가족의 모임으로 코로나19의 방역 허점은 확진자 수를 높이게 된다. 국민 개개인은 코로나19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단 한 사람도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