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벌통 훼손 후 도주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반달가슴곰이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한 양봉 농가에 내려와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께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 등산로 입구에 반달가슴곰 1마리가 나타나 인근 양봉 농가의 벌통 2∼3개를 훼손하고 달아났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영동읍 화신2리에 반달가슴곰이 출현, 양봉농가를 습격하기도 했다.

당시 반달가슴곰은 길가에 놓인 벌통 6개 중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웠다.

이 반달가슴곰은 2015년 1월 태어나 그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KM-53 개체(수컷)로 2017년 6∼7월 두 차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이 포획해 지리산에 방사했는데, 다시 수도산행을 시도하다 2018년 5월 5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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