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최근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급증하면서 4차 유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분석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변이로 분류한 영국, 브라질, 남아공 변이가 약 1천500명, 기타 변이가 470여 명이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력한데다 백신 접종 효과마저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번진다면 코로나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응이 상당히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번 켜진 4차 유행의 경고등이 좀체 꺼지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울산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에 비해 감염력과 중증화율이 높으며 백신의 효과까지 떨어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국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5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과 남아공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데다 백신은 물론 항체치료제 효과도 크지 않다고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 후 해외에 다녀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 집단면역 불가능 진단이 나오는 것도 이처럼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하는 변이 확산 가능성 때문이다. 가뜩이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지난해 말 겪었던 방역 위기를 되풀이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백신 수급에만 집중해온 나머지 변이 바이러스 차단은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막대한 상황에서 당장에 백신 수급보다 변이 바이러스 관리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변이 감염 대응 속도와 집중도를 더 높여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격리하고 접촉자도 철저히 추적·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는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4차 대유행으로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

5월 가정의 달 가족과 지인들의 접촉이 잦아지는 이때가 가장 취약한 시기로 판단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국민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앞으로 확대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국민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하며 방역당국은 백신 확보와 변이 바이러스 차단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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