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 개최…정초시 충북연구원장 “교통수요 잠재력 있는 청주도심 노선 반영해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담긴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이 향후 운행 시 수요부족 구간 적자 누적이 예상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철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수요 잠재력을 지닌 청주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을 반영 등 ‘구간 조정’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3일 연구원에서 열린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반영을 위한 정책토론회’(사진)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광역철도’를 주제로 한 기조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국가철도망 계획안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오송역~청주국제공항 구간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현재와 차이가 없어 이용 수요가 낮다”고 지적했다.

또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수도권 내륙선)의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도 공항을 연결해 청주 시민이 이용할 수 없다”며 “광역철도 기능을 위해 진천~청주 간 일상적인 통행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 계획안은 수도권 주민의 청주공항 이용 용도로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청주공항 이용객 중 수도권 동남부는 3% 이내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오송역~청주공항 구간,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은 수요 부족으로 전체 광역철도 운영에 비효율 발생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청주공항 연계 구간은 명맥만 유지되고, 향후 적자 누적으로 운행 구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수요 잠재력이 있는 청주 도심을 연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이 같은 논리 외에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주요 거점도시인 대전, 세종과 청주 도심을 연결해 출퇴근 등 일상 통행에 이용돼야 한다”며 “현재 청주 도심을 패싱해 이를 제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국가균형발전의 대안으로 메가시티(충청권 광역경제생활권)가 대두되고 있는데 청주 도심을 패싱하는 현재 노선 계획안은 사실상 메가시티 완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주 지역의 광역철도망으로 활용할 충북선의 낮은 이용률과 충북선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의 기능 중복 운행으로 과부하 우려 등으로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초안)에 청주 오송에서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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