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낭성면 주민들 반발

청주시 초정~보은 송전탑반대 낭성면주민투쟁위원회는 27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정~보은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청주시 초정~보은 송전탑반대 낭성면주민투쟁위원회는 27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정~보은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충북 청주시 낭성면에 추진하는 ‘초정~보은 15만V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초정-보은 송전탑반대 낭성면주민투쟁위원회는 27일 한전 충북본부 앞에서 “한전은 불법과 꼼수로 물든 송전탑 건설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한전은 송전탑 공사가 진행되는 마을에 공사도 시작하기 전 돈부터 지급했다”며 “이는 순수한 의도로 보기 힘들고 결국 주민들 간 고소, 고발을 유발해 건립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전선로 건설 시 300m 이내 10가구 이상 주민이 사는 마을은 피하게 돼 있지만, 500여가구와 7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에 송전선로를 건설하려 한다”며 “이는 명백한 자체 규정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일부 이장들과 협의한 내용을 마치 주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송전탑 건립 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보은군 구간에 44㎞(고압 송전탑 101개) 규모의 송전선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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