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 다큐공작소 ‘바퀴달린 산부인과’ 방송

찾아가는 산부인과 진료 버스.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유엔의 출산율 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세계 최저출산율을 기록했다. 198개국 중 198위다.(유엔인구기금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우리나라의 저조한 출산율을 정상화하는데 일조하는 충북지역 지자체와 의료인들의 노력이 담긴 이야기가 KBS청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한)을 통해 방송된다.

23일 오후 8시 KBS청주 1TV ‘다큐공작소’ ‘바퀴달린 산부인과’편은 단양군의 이동 산부인과 등을 소재로 충북지역 인구 소멸 위기와 산부인과 부족사태를 다룬다.

지역 내 산부인과가 없어 충북지역 많은 산모들은 청주시 보다 근접한 제천이나 강원도 원주 등으로 원정 출산을 할 정도라고 한다.

아이의 국적을 미국으로 만들려는‘원정출산’이 아닌 제대로 된 분만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충북지역내 산부인과 분포 현황은 산모들의 불만과 걱정을 수치로 대변한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은 모두 57곳. 이 중 분만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20곳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11곳, 충주시 4곳, 제천시 3곳, 진천군과 영동군 각 1곳이다. 보은, 옥천, 진천, 음성, 괴산 등 5곳은 분만실 없이 산부인과만 있으며 단양군은 그마저 단 한 곳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의 산모는 산부인과를 찾아 국내 원정 출산을 떠나야 하는 처지다.

낮은 출산율에 턱없이 모자란 의료수가. 단양군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분만 사각지대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과 산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수진 PD는 “KBS청주에서 올해부터 방송을 시작해 반응이 좋은 ‘다큐 공작소’에 다소 뉴스 리포트 느낌이 강한 소재를 잘 다룰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이동 산부인과라는 점이 영상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현실적인 인터뷰 등이 가능한 소재가 포착되어 끝까지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주요 의료서비스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지역 균등 발전의 시각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커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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