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대 거래…시총 38조 돌파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서면서 장외시장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20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집계된 카카오뱅크의 장외가격은 전일 대비 4천500원(5%) 오른 9만4천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이사회를 통해 IPO 추진을 결의하면서 상장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장외시장 거래에서 인기를 얻었다. 지난 15일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바 있다.

지난 1월 20일 6만8천500원(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에 거래되던 카카오뱅크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오다 지난주 상장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더욱 급등해 이달 17일 9만원대를 돌파했다. 약 네 달 동안 주가가 38% 상승한 것이다. 상장예심신청서 접수 후 이날까지는 1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 가격 기준으로 시가총액도 38조원을 돌파해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 18위인 2대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22조794억원)와 54위 한국금융지주(6조1천299억원)의 합산 시총을 훨씬 뛰어넘었다.

장외시장에서 상장 소식으로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가 제일 먼저 상장예심 청구서를 접수하면서 카카오뱅크와 함께 장외시장 3대장으로 불리는 크래프톤과 비비퍼블리카의 주식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외주식거래는 상장시장 대비 기업정보 등에 대한 시장의 불투명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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