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직지’가 세계기록유산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청주예술의 전당을 ‘직지의 전당’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95년 개관된 청주예술의 전당(지하 1층 지상 3층)은 객석 1천277석의 대공연장과 396석의 소규모 공연장을 비롯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회의실, 그리고 대·소전시실의 갖추고 미술, 서예, 사진, 조각 등 예술작품을 상설 및 기획전시를 하는 등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개관 당시부터 ‘예술의 전당’이란 명칭사용을 놓고 지역의 문화단체 등으로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예술의 전당’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또 의정부시가 올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개관하면서 서울시로부터 예술의 전당 명칭사용자제를 요청하는 등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지난 88년 개관한 예술의 전당은 서울시가 명칭특허를 받아 타 자치단체 등이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예총 청주시지회의 한 인사는 “청주예술의 전당 사용당시부터 이 명칭의 사용에 대한 독창성이 없고 남의 명칭을 도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히고 “청주지역에 맞는 문화 예술적 가치가 있고 독창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동주청주시정책개발과장은 “서울시에서 계속 예술의 전당 사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직지의 전당으로 명칭을 바꾸는 문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 연말경 ‘직지의 날’ 제정 등과 함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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