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충청매일] 육군은 지난 12일 ‘육군 비전 2030’을 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더 강한 육군, 더 좋은 육군’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육군에 따르면 ‘The(더)’는 영어 정관사의 ‘유일한’이라는 의미와 한글의 ‘더(more)’를 음차(音借)한 중의적 표현으로 현재와 미래 모두 강하고, 더 좋은 육군을 표방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더 강한 육군, 더 좋은 육군’은 군인 가족이 존중받고 행복해야 장병들의 사기와 전투력이 오른다는 차원에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한국형 육군 가족지원정책 시행체계와 육군의 미래 전력으로 꼽히는 워리어 플랫폼·드론봇 전투체계·아미 타이거 4.0을 추진하는데 있어 모든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전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뜻도 밝혔다.

육군의 한 관계관은 새로운 슬로건은 ‘육군 비전 2030’의 추동력은 유지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과학기술 발전과 안보환경 변화를 매년 평가하여 육군 우주력 발전, 육군 가족지원정책 시행체계와 같은 정책을 추가하고 첨단 전력에 필요한 민·관·군·산·학·연 기술협력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는 노력 등으로 육군의 비전을 반드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육군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한 것을 계기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육군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육군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다 해도 결국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시된 비전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추진을 위한 계획 수립과정에서 예비전력 분야에 대한 병행발전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예비전력의 도움 없이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해·공군과의 통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비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수립과 추진과정에서 통합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전 장병의 공감과 동참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라 해도 구성원들의 공감과 동참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융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안보환경과 기술력의 발달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변화요소를 적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상황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육군이 ‘더 강한 육군, 더 좋은 육군’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