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충북민족극한마당 개최…3개 극단 참여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사진 왼쪽부터 극단 새벽의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 예술공장두레의 ‘귀동아 방귀동아’, 극단 잇-다의 그림책 즉흥극 ‘부크부크 book ㅋ book ㅋ’.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충북민예총(이사장 이동원)이 주최하고 충북민예총 연극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은 23일 오후 7시30분 극단 새벽의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을 시작으로, 24일 오후 5시 예술공장두레 ‘귀동아 방귀동아’, 25일 오후 5시 극단 잇-다의 그림책 즉흥극 ‘부크부크 book ㅋ book ㅋ’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위선일 연출)은 허름한 복덕방을 운영하는 60대 중반 ‘아빠’와 김밥집 종업원인 60대 ‘엄마’ 그리고 소설가 지망생인 30대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다. 이들 가족은 크리스마스 전날, 각자의 애인과 함께 보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상상하며 유일하게 돈을 구할 구석인 가족을 떠올린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가깝지만 낯설고 어색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30만원을 얻어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을 김옥희, 류현걸, 류명한 등 극단 새벽 배우들의 연기로 꾸며낸다.

두 번째 작품 ‘귀동아 방귀동아’(김인경 연출)는 충북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다룬 작품이다. 특별할 것 없는 40년대 농사꾼으로 굴다리마을 소작으로 연명하는 방귀동은 평소 호감이 있던 마을 이장 딸 점례와 우연한 계기로 정분이 난다. 이윽고 딸까지 얻게 되는 귀동은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싶다며 가족을 위해, 마을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어느 날 굴다리 마을에 쌀보리를 지급해 준다는 ‘국민보도연맹’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보도연맹사건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작품이다.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창작마당극으로 해방 이후 힘겹지만 정겨운 삶을 그리는데 집중한다. 웃음 가운데 감동도 함께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석규, 이성희, 진유리, 연수연, 오세아, 신태희, 김형진, 전아름 예술공장두레 배우들이 출연한다.

마지막 작품 그림책 즉흥극 ‘부크부크 book ㅋ book ㅋ’는 작은 책방으로 관객들이 고른 그림책들이 배우들을 통해 무대에 살아 숨 쉬며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고 손을 내민다. 관객들의 바람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관객이 무대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림책과 만난다는 하나의 형식만을 유지한 채 매번 관객에 따라, 공연장의 상태에 따라 다른 기발한 공연을 극단 잇-다가 즉흥극으로 풀어낸다.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은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마스크, 손소독, 체온 감별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한다. 공연 문의 ☏043-286-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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